'신시내티는 우승 전력이지만 다저스는 아니다?'.
추신수의 신시내티 레즈와 류현진의 LA 다저스가 다소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2013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일제히 막을 올린 가운데 현지 야구전문지들도 각 리그와 디비전마다 시즌 판도 예상을 내놓고 있다. 신시내티에 대해서는 지구 우승이 무난하다는 평이지만, 다저스에 대해서는 '과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넘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붙어있다.
미국 야구전문지 'USA투데이스포츠'에서는 에디터 8명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으로 신시내티를 만장일치로 꼽았다. 더 나아가 내셔널리그 우승팀으로 꼽은 이가 4명이었고,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꼽은 에디터도 2명이나 있었다. '애슬론스포츠', '로토월드', '린다이스스포츠'에서도 나란히 신시내티를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으로 예상했다.

조이 보토, 브랜든 필립스, 라이언 루드윅, 제이 브루스, 토드 프레지어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자랑하는 신시내티는 약점이었던 1번 타순에 추신수를 데려오며 보완했다. 자니 쿠에토, 호머 베일리, 브론슨 아로요, 맷 레이토스 등이 있는 선발진에 '광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가세하며 새로운 추진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마무리 조나단 브록스턴도 뒷문을 든든히 뒷문을 지킬 전망.
반면 최고연봉팀 다저스에 대해서는 시즌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여름부터 공격적인 트레이드와 과감한 투자로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성공한 다저스는 2009년 이후 4년만의 지구우승 탈환을 꿈꾸고 있다. '애슬론스포츠', '린다이스스포츠', '스포팅뉴스' 등도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제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USA투데이스포츠'에서는 에디터 8명 중 5명이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팀으로 꼽았으나 나머지 3명이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에 표를 던졌다. '로토월드'에서는 샌프란시스코를 서부지구 우승팀으로 꼽으며 다저스를 와일드카드 후보에 올려놓았다. 최근 3년간 2번 월드시리즈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는 투타에서 전력이 탄탄하다.
다저스는 총 연봉이 2억200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호화멤버를 구축했다. 잭 그레인키, 류현진을 영입하며 투수진 보강에 성공했으나 아직 타선에 물음표가 붙어있다. 멧 켐프와 칼 크로포드의 부상 회복, 안드레 이디어의 왼손 투수 공략, 루이스 크루스의 첫 풀타임 주전, 헨리 라미레스의 유격수 적응 등 야수진에서 검증되지 않은 요소들이 많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편,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는 'USA투데이스포츠'와 '애슬론스포츠'가 나란히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예측했고, '스포팅뉴스'와 '로토월드'에서는 LA 에인절스를 꼽았다. 두 팀 모두 아메리칸리그 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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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리조나=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