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중견수로 성공한다" CIN 코칭스태프 확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25 06: 42

"추는 중견수로 성공할 재능을 가졌다". 
신시내티 레즈가 '추추트레인' 추신수(31)의 중견수 전환 성공을 낙관했다. 지난 1990년 신시내티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중 하나인 에릭 데이비스가 추신수의 외야 수비를 직접 지도하며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데이비스는 현역 시절 주로 중견수로 뛰며 통산 타율 2할6푼9리 282홈런 349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이었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추신수는 매우 똑똑하고 영리한 야구선수다. 새로운 리그 타자들에 대한 학습만 잘 한다면 그는 중견수로도 쉽게 적응할 것이다. 그는 중견수로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데이비스는 "추신수는 보기보다 발이 빠르고, 풋워크도 훌륭하다. 풋워크와 공을 쫓아가는 능력이 있다면 중견수로서 타구를 예측하는 것과 후속 동작만 잘 취하면 된다. 추신수의 타구 예측 능력은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중견수로 성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도 추신수에게 중견수로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겠다는 의지다.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겠다"며 "애리조나 굿이어볼파크는 우리 홈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보다 더 넓고 햇볕마저 강하다. 추신수가 이 같은 조건에 적응한다면 홈구장에서 중견수로 뛰는 데에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신수의 중견수 전환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는 지난 23~24일 굿이어볼파크에서 친정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3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검증된 타자임을 보여줬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안정된 펜스 플레이와 타구 커트 능력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여전히 언론에서는 '추신수의 중견수 전환은 모험'이라며 부정적인 전망만 내놓고있다. 일단 1969년 이후 300경기 이상 코너 외야수로 뛴 선수 중 30대 이후 중견수로 변신한 선수가 없다. 상당수 선수들이 빠른 발과 순발력을 활용해 젊은 나이에 중견수를 본 뒤 나이가 들어 코너 외야수로 이동하는 경우는 있어도 추신수처럼 반대가 되는 경우는 없었다. 여기에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0경기만 중견수로 나섰고, 그마저도 2009년 이후 3년간 중견수로 뛴 경험이 없다. 
하지만 추신수는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그는 "주위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계속 나오는 건 당연하다. 신시내티는 1위를 한 좋은 팀이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아닌가 싶다"며 "팀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되든 안 되든 해봐야 한다. 후회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중견수 적응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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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리조나=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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