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오른손 투수 잭 그레인키(30)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그레인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1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 번째 게임에 선발등판, 2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았을 뿐 사사구없이 탈삼진 2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 첫 타자 드웨인 와이즈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그레인키는 제프 케핑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3번타자 알렉스 리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4번타자 애덤 던도 1루 땅볼로 잡아 실점없이 1회를 넘겼다.

2회에도 선두타자 헥터 히메네스를 중견수 뜬공, 코너 길라스피를 투수 땅볼로 잡은 그레인키는 앙헬 산체스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3회부터는 예정대로 류현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200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지명된 그레인키는 2008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있는 특급 투수. 특히 2009년에는 16승8패 평균자책점 2.16 탈삼진 205개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2011년 밀워키 브루어스, 2012년 LA 에인절스를 거쳐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6년간 총액 1억47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오른손 투수가 됐다. 최고 97마일(156km)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올해 다저스의 원투펀치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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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렌데일=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