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올해 목표는 단 하나 150이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2.25 07: 11

"150이닝만 던지면 된다".
KIA 투수 김진우가 풀타임과 150이닝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소방수가 아닌 선발투수로 나서는 만큼 작년 성공적인 복귀 이후 연착륙을 위해서 필요한 수치이다. 물론 2년 연속 10승 이상을 따내고 싶은 소망도 들어있다.
김진우는 24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방어율 2.90을 기록해 재기에 성공했다. 6년 만에 두 자리 승수 투수에 복귀한 값진 결실이었다. 2007년 임의탈퇴 이후 부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여러모로 성공했지만 그렇다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 24일 오키나와 전훈캠프의 긴 구장에서 만난 김진우는 "작년에는 이닝이 아쉬웠다. 아무래도 몇년 만에 복귀한 탓인지 시즌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는 힘이 모자랐다. 올해는 풀타임으로 던지고 싶다. 적어도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작년에는 경기당 평균 5⅔이닝을 던져 6이닝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한 달 가깝게 재활시간을 갖기도 했다. 150이닝을 소화하려는 이유는 재활없이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더욱이 타선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2년 연속 10승 투수에 대한 자신감도 묻어있다.
김진우는 "올해는 우리 타선이 좋다. 중심타자들이 복귀하면 투수들도 그만큼 편할 수 있다. 부상없이 던진다면 나도 12승, 13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현재 컨디션을 아주 좋다. 착실하게 재활을 해서 허리와 장단지 통증은 없어졌다. 이제부터는 실전용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우에 보내는 선 감독의 기대감도 크다. 선 감독은 김진우의 소방수 기용을 놓고 고민했지만 작년처럼 선발투수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선 감독은 "오키나와에 와서 세 번의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구위가 아주 좋았다. 이번주에는 라이브피칭을 할 것이다. 한국팀과의 실전에 한 번 정도 등판시키고 귀국해 시범경기에서 정상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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