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예능 판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간 우위를 점하고 있던 KBS 2TV ‘해피선데이’와 SBS ‘일요일이 좋다’의 아성에 MBC ‘아빠! 어디가?’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며 막상막하 대결을 펼쳤기 때문이다.
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는 시청률 13.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주 보다 시청률이 3.0% 포인트 대폭 하락한 수치로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뒤를 이어 ‘해피선데이’가 13.6%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두 프로그램 사이의 시청률 격차가 0.1% 포인트로 좁혀지며 박빙 승부를 펼쳤다.

무엇보다 눈에 띈 건 ‘일밤-아빠! 어디가?’의 약진. 이날 ‘아빠! 어디가’는 시청률 13.1%를 기록하며 1위 ‘일요일이 좋다’를 0.6% 포인트 차이로 성큼 따라 붙었다. 2위와는 격차가 불과 0.5% 포인트로 좁혀지며 주말 예능 다크호스임을 증명했다.
‘일밤’ 2부 ‘매직콘서트 이것이 마술이다’는 5.7%를 보이며며 일찌감치 주말 예능 시청률 경쟁에서 멀어진 기록을 썼다.
주말 예능은 수년째 ‘일요일이 좋다’와 ‘해피선데이’ 사이의 양강체제가 굳건했지만, ‘아빠! 어디가’가 매회 시청자들의 큰 관심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들을 위협하는 기록을 쓰게 됐다. ‘아빠! 어디가?’가 부진에 빠진 MBC 구원투수 노릇을 톡톡히 하는 셈인 가운데,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특히 ‘아빠! 어디가?’는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는 프로그램이기에 상승세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날 ‘아빠! 어디가?’에서는 성동일과 그 자녀 준, 이준혁과 그 자녀 준수, 윤민수와 그 자녀 윤후, 김성주와 그 자녀 민국, 송종국과 그 자녀 지아가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의 원덕천 마을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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