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공식 경기에 데뷔한 LA 다저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 두 번째 게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0-9로 대패한 다저스는 이로써 승리없이 1패1무를 마크하게 됐다.
선취 득점은 다저스였다. 3회초 포수 팀 페데로위츠가 우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제레미 무어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 찬스에서 헨리 라미레스가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한국이 자랑하는 다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첫등판을 가졌다. 선발 잭 그레인키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고 내려간 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넘겨받은 류현진은 고든 베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류현진이 내려간 뒤 4회 마운드에 오른 피터 모일란이 흔들렸다. 화이트삭스 선두타자 알렉스 리오스가 중견수 방면으로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4번타자 애덤 던이 모일란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2-1 역전.
하지만 다저스도 6회 루이스 크루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2-2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7회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집중타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2-2 무승부로 끝났다.
다저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 3번째 게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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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렌데일=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