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3승엽-4대호·태균-5현수' 클린업 윤곽 드러났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2.25 10: 42

드디어 중심타선이 깨어났다. 또한 '빅 3'의 교통정리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표팀은 24일 도류구장에서 가진 NC 다이노스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단순히 경기에서 이긴 것보다 중심타자들이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31,오릭스)는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으로 마음껏 장타를 생산했고 이승엽(37,삼성)도 2루타 1개 포함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태균(31,한화)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중심타선의 타격 컨디션이었다. 투수진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순조롭게 WBC 본선에 대비했지만 타선은 좀처럼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무게감은 최상이지만 중심타선에서 장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력이 떨어졌다.
대표팀 류중일(50) 감독은 연습경기가 끝날 때마다 "타격 컨디션이 아직 안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지만 "조만간 감각을 찾을 것 같다. 남은 연습경기에서 올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해왔다.
관건은 이들 '빅 3'의 타순 배치 문제다. NC와 연습경기를 할 때는 양해를 구하고 이들 세 명으로 클린업트리오를 짰지만 실전에서는 두 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일단 1루수-지명타자-대타로 세 명을 기용할 복안을 갖고 있는 가운데 타순의 윤곽도 대체적으로 정해졌다.
류 감독은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 세 명 가운데 두 명을 3번과 4번에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번은 김현수가 맡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만약 이승엽이 3번에 들어가고 이대호,김태균이 4번에서 번갈아가며 출전하면 5번 김현수까지 '좌-우-좌' 라인이 만들어진다. 타순을 짤 때 좌타자와 우타자의 조화를 중시하는 류 감독의 구상과도 일치한다.
실제로 NC와의 4차례 연습경기에서 이승엽은 세 차례 3번으로 나왔고 4번은 이대호와 김태균이 번갈아가며 맡았다. 실제 경기에서 5번에 해당하는 6번은 모두 김현수가 들어갔다.
남은 과제는 대회 개막까지 이들 중심타선의 파괴력을 높이는 것. 24일 경기 후에는 간만에 터진 중심타선에 "이제는 만족한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개막 전까지 남겨둔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 '빅3'의 교통정리가 완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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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류=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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