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규 심판위원장 "투수 3루→1루 견제, 보크적용 논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2.25 10: 30

투수들이 3루에서 1루로 견제하는 행위가 보크로 적용될 것인가. 
오키나와를 찾은 조종규 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장이 투수들의 속임수 견제와 관련해 엄격한 보크 규정을 예고했다. 특히 3루를 견제하려다 1루를 견제하는 동작이 도마위에 올랐다. 아울러  이번 시즌에도 스트라이크존이 종전과 변함이 없다.
심판들의 전훈을 독려하기 위해 오키나와를 찾은 조종규 위원장은 "투수들이 투구판에서 발을 빼서 3루를 견제하려다 1루로 견제하는 동작은 메이저리그는 보크를 적용한다고 한다. 우리도 올해 이 문제를 논의 해보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이같은 견제동작을 보크로 적용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일종의 속임수 행위로 간주하고 벌칙을 주게 된다. 한국에서도 일부 투수들이 이같은 견제동작을 하고 있는데 보크 적용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번 시즌부터 도입되는 것은 아니다. 조 위원장은 "이같은 동작을 규제할는 이유는 경기 촉진과 관련이 있다. 물론 올해 바로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시즌을 지켜보고 시즌을 마친 뒤 논의해보겠다. 보크 적용이 결정된다면 내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위원장은 "올해도 스트라이크존은 기존과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의 스트라이크존은 좌우로 볼 반개씩 넓게 보고 있다. 높은 코스는 가운데로 던지는 볼만 스트라이크를 주는 대신 낮은 볼은 후한 편이다. 조 위원장이 부임하면서 생긴 변화이다.
일본의 경우는 낮은 볼과 좌우폭은 인색하고 높은 볼에 후하다. 메이저리그는 몸쪽이 상당히 인색하다. 홈플레이트에 살짝 걸쳐들어와도 스트라이크를 판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대신 바깥쪽은 볼 한 개가 빠져도 스트라이크를 판정한다. 최수원 심판은 "메이저리그 심판들에게 문의 해본 결과 타자들의 팔이 길어 홈플레이트에 걸치는 볼은 때리기 힘들다고 판단해 몸쪽에 인색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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