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2’(이하 'K팝스타2’)가 첫 번째 생방송 경연을 통해 톱8이 최종 선발했다. 비교적 어린 나이의 참가자들이 많은 ‘K팝스타2’이기에 기성 가수 못지않은 다이아몬드보다는 원석들의 무대가 펼쳐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팝스타2’는 지난주에 이어 톱8을 선발하는 생방송 경연 2부로 꾸며졌다. 지난주 이미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최예근, 걸그룹 유유, 앤드류최에 이어 방예담, 라쿤보이즈, 이천원, 신지훈이 남은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연이 펼쳤다.
이날 방송의 첫 번째 라운드는 방예담과 이천원(김일도, 김효빈)의 승부였다. 이들의 무대가 모두 끝난 뒤 심사위원들이 손을 들어준 이는 방예담이었다. 방예담은 YG 양현석, JYP 박진영, SM 보아의 만장일치로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얻었다. 심사위원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방예담의 천재성을 칭찬했다. 방예담의 타고난 리듬감과 청아한 음색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기에 더욱 매력 있는 보이스였다. 보아는 “너무 벅차서 목소리가 떨린다”며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방예담은 방송 초기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인물이다. 심사위원들은 매 주 그의 잠재력에 감탄했고 시청자들 또한 그의 독특한 음색과 무대 위에서는 눈빛마저 바뀌는 능숙함에 놀라워했다. 아직 원석인 방예담이지만 보아의 말처럼 큰 인물이 될 스타성을 드러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신지훈과 라쿤보이즈(브라이언신, 맥케이김, 김민석)가 경쟁을 벌였다. 경연 결과 보아와 양현석은 능숙한 곡 해석과 조화로운 하모니를 선보인 라쿤보이즈를 우승자로 호명했다. 신지훈 역시 박진영의 선택을 받으며 발전한 보컬실력을 칭찬받았지만 라쿤보이즈에 패하고 말았다. 이미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라쿤보이즈는 대중의 선호 뿐 아니라 심사위원들의 선택 또한 얻으며 ‘K팝스타2’의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K팝스타2’의 참가자는 여타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참가자들보다 대부분 어린 나이다. 그렇기에 심사위원들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중요시 하며 색다른 심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것은 이들이 가요계에서 잔뼈가 굻은 전문가들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또한 어린 천재들의 활약은 ‘K팝스타2’의 인기의 원동력이다. 능숙한 노래 스킬에 엄청난 성량을 뽐내는 참가자들을 이미 다른 프로그램에도 많다. 그렇기에 어린 천재들의 잠재성을 발견하는 과정은 ‘K팝스타2’만의 재미이자 특기다.
지금의 결과만 놓고 본다면 전문가의 안목과 시청자의 선호가 일치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지금은 서툴고 거친 원석들이 전문가들에 의해 성장하는 과정과 그 놀라운 결과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K팝스타2’는 충분히 가치 있는 오디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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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