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영화 '링컨'(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25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씨어터(옛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링컨'으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아 기립박수를 받았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로써 아카데미 시상식이 처음 열린 1929년 5월 16일 이래로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세 번 수상한 배우라는 신기록을 썼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지난 1990년 '나의 왼발'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받은 이래 18년 만인 지난 2008년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로 다시한 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남우주연상을 놓고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비롯해 영화 '실버 라이닝 플레이 북'의 브래들리 쿠퍼, '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 '레 미제라블'의 휴 잭맨, '더 마스터'의 호아퀸 피닉스, '플라이트'의 덴젤 워싱턴 등이 후보에 올라 쟁쟁한 경쟁을 펼쳤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앞서 미국 LA 비버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 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링컨'으로 드라마 부문 남우 주연상을 차지하는 등 여러 시상식을 휩쓸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이 가장 유력시된 상황이었다.
그는 수상 직후 "난 기대보다 운이 좋은 배우다. 다른 후보 여러분들 역시 정말 훌륭하다"라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설득으로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16년 전 제 아내는 정말 이상한 남자를 만나게 됐다. 하지만 훌륭한 동반자로 지금까지 제 곁에 머물고 있다"라며 수상소감을 통해 아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링컨'은 노예해방운동이 활발하던 1830년대를 배경으로, 노예제 폐지로 시작된 미국의 남북전쟁을 둘러싼 대통령 에이브라함 링컨과 그의 각료들과의 내적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한편 '링컨'은 이날 최다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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