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승리, 초반 승점... 항상 이야기했듯이 이런 것이 중요하다".
최용수(40) 서울 감독이 다시 한 번 '초반 공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FC서울은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장쑤 순톈과 경기를 앞두고 25일 같은 장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주장 하대성이 참석해 ACL 첫 경기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슈퍼리그 신흥팀으로서 발전하고 있는 강팀과 만나서 첫 경기하는 만큼 홈에서 좋은 경기하고 싶다"고 장쑤전을 앞둔 소감을 전한 최 감독은 이어 "서울의 목표는 K리그 클래식 2연패와 ACL에서 최고 높은 위치 올라가는 것이다.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에서 No.1 되고 싶다"는 대찬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K리그를 제패한 자신감이 뚝뚝 묻어나는 각오였다.

최 감독의 자신감 속에는 전력누수 없이 더 탄탄하고 끈끈해진 서울의 긍정적 변화가 숨어있었다. K리그 클래식 최강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데몰리션' 데얀-몰리냐 콤비는 물론 대부분의 주전 선수가 그대로 팀에 남았다. 최 감독 스스로도 "우리가 우승할 때 끈끈하고 탄탄한 조직력과 팀정신이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더 강화된 내부 결속을 통해 선수들의 자신감과 목표에 대한 도전의식들이 더 많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변화 없는 변화 속에서 최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을 일굴 수 있었던 원동력인 '초반 공략'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난 시즌, 개막 초반에 승점을 쌓아둬야한다고 누차 강조했던 최 감독은 꾸준히 쌓아올린 승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그가 항상 이야기했듯, 초반 승리를 통해 일찍부터 승점을 쌓아나가겠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내일(26일) 경기는 2013년 한 해의 스타트 끊는 경기다. 우리 팀의 분위기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ACL이나 K리그나 마찬가지다. (첫 경기인만큼)어느 경기보다 더 중요하지 않나 싶고 특히 홈에서 열리는 만큼 우리의 힘과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장쑤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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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