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약스 등 세계 최고 클럽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스완지 시티의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 그러나 그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잉글랜드의 이름 없는 스완지 시티에서 이룬 이번 리그컵 우승이 “내 생애 최고의 승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스완지 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에서 열린 2012-13시즌 캐피털원컵 결승에서 브래드포드(4부리그)를 5-0으로 완파하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날 기성용을 센터백으로 기용하면서 브래드포드의 세트피스 및 롱볼 전술을 잠재운 라우드럽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이번 우승을 가리켜 “내 생애 최고의 우승 트로피”라면서 “빅클럽들이 결승에 진출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건 희귀한 모습이 아니다. 그러나 스완지는 잉글랜드 내에서도 빅클럽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해냈다. 작은 클럽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5-0으로 이기며 잉글랜드 리그컵 역사상 결승에서 가장 큰 스코어차로 승리를 거둔 라우드럽 감독은 실수 없이 우승컵을 수집한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가 자신감과 인내심을 가지고 정말 훌륭한 플레이를 펼쳐줬다”고 말한 라우드럽 감독은 “결과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 과정 역시 흠잡을 데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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