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의 태양’ 손흥민(21)이 독일 유수의 축구 스타들이 나오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독일 공영방송사 ZDF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인 '스포스튜디오(Sportstudio)'의 게스트로 한국의 손흥민을 초대했다.
사전 녹화를 통해 현지 시간으로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스포스튜디오는 수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근 활약상이 좋은 선수들이 나와 사회자와 얘기를 나누며 궁금증을 푸는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손흥민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포스튜디오'에는 과거 토마스 뮐러나 마리오 고메즈(이상 바이에른 뮌헨), 일카이 귄도간(도르트문트) 등 독일 내 슈퍼스타들이 출연한 바 있다.
흰색 라운드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한 손흥민은 사회자와 독일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등 긴장한 모습 없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질문에 답했다.
특히 손흥민은 자신이 생각하는 롤모델로 국가대표팀 선배인 박지성(퀸즈파크 레인저스)과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꼽았다. “박지성 선배를 가장 존경한다”고 말한 손흥민은, 또 축구를 하지 않을 때는 "책을 읽고 노래를 들으며 잠도 많이 자고 게임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ZDF는 프로그램 중간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아시아축구센터(AFA) 총감독 영상과 손흥민의 어릴 적 모습이 담긴 사진도 준비해 함께 소개했다. ZDF는 손웅정 씨를 촬영하기 위해 한국을 직접 다녀갔다.
손웅정 씨는 화면을 통해 손흥민이 유스 시절부터 몸담고 있는 지금의 함부르크 팀에 계속 남기를 바란다며 “열심히 노력해 함부르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 외의 것들에는 관심이 없다”며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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