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돌풍 '런닝맨', 현지 반응 직접 들어보니..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2.25 14: 37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지난 2회에 걸친 마카오·베트남 편을 통해 아시아 레이스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 과정에서 단연 눈길을 끈 대목은 ‘런닝맨’ 팀을 연호하는 현지인들의 열렬한 반응이었다.
‘런닝맨’은 마카오와 베트남의 랜드마크를 거점으로 이번 아시아 레이스를 진행한 가운데, 공항을 시작으로 촬영지 곳곳에 운집한 현지인들과 이들의 뜨거운 함성이 연속적으로 포착돼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런닝맨’의 아시아 지역에서의 인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런닝맨’은 지난해 태국, 중국, 홍콩 등지에서 아시아 레이스를 진행했고, 당시에도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렇다면 ‘런닝맨’이 아시아 지역에서 이토록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런닝맨’ 연출자 조효진 PD에게 그 이유와 현지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느낀 소감을 들었다.   
 - 출국 날짜를 전혀 알리지 않고 떠난 게 맞나? 인파가 정말 많이 모였다
“마카오와 베트남에서 아시아 레이스를 펼친다는 한국발 기사가 났고, 이를 실시간으로 받아본 현지인들이 어떻게들 알고 현장에 나와 주셨다. 출국 날짜나 촬영 장소를 미리 고지한 적은 결코 없다. 내 생각엔 촬영장소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현지 관계자들과 접촉하게 되고, 대관 날짜가 정해지면서 이야기가 새어나간 게 아닐까 싶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 안정상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염려스럽지만 그러한 성원에 매우 감사드린다.”
- 연출자로서 ‘런닝맨’이 아시아 지역에서 왜 이렇게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나?
“‘런닝맨’이 게임버라이어티 포맷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청자 입장에서는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다. 아시아 지역 인기를 처음 접했을 때는 사실 나도 신기했었다. 그래서 지난해 ‘아시아 TV 포럼’차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여쭤봤었다. 그분들 이야기가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에 박진감이 있고, 스토리텔링 과정에 영화적인 속성도 있어서라고 하더라. 무엇보다 유머코드가 통한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유머가 글로벌 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기분이 좋았었다.”
- ‘런닝맨’은 어떻게 아시아 지역 팬들에게 노출됐나?
“아시아 지역 9개국 이상에 판매가 됐다. 그 나라 방송사에서 구입해 간 것인데, 실은 그것보다 더 막강한 건 인터넷의 영향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본방송 3시간 뒤면 현지에서 자막까지 붙여 본다고 들었다.”
- 큰 성원으로 아시아 레이스를 마치고 돌아오면 기운이 충천하겠다 
 
“기분이 좋은 건 두말할 나위도 없다. 안정상의 문제가 염려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많이 감사하다. 당시 마카오 촬영은 일요일이었고, 베트남은 월요일과 화요일이었는데 본인들 생업도 제쳐두고 ‘런닝맨’ 팀을 연호해주시고 용기를 북돋아주셨는데 어떻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나. 특히 마카오에서 촬영할 때 홍콩, 중국, 싱가포르 쪽에서 넘어온 분들이 많았다고 들었다. 정말 미스터리한 건 김종국이 중간에 합류하는 바람에 홍콩을 통해 마카오에 들어왔는데 어떻게 그걸 알고 공항에서 기다린 분들이 계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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