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인 기성용, 스완지 시티 성공의 토대가 됐다".
스완지 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24)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스완지 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털원컵 결승전에서 리그2(4부리그) 소속 브래드포드에 5-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완지 시티는 1912년 창단 이후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웨일즈 구단으로서도 컵대회 우승은 처음이었다. 아울러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2012 런던 올림픽서 웸블리 무대를 밟아본 기성용은 새로운 역할을 부여 받았다. 중앙 수비수인 치코가 부상을 당해 고민이 많던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기성용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다. 기성용은 안정된 활약을 선보였다. 중앙 수비수로서 해야 할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면서 팀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기성용의 활약에 대해 외신들도 가감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AFP통신은 '이타적인 기성용, 스완지 시티 성공의 토대가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기성용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센터백으로의 변신을 훌륭히 소화한 기성용을 두고 "라우드럽 감독이 원하는 대로 애슐리 윌리엄스와 함께 스완지 시티 수비의 심장으로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쓴 것.
기성용은 "센터백으로 뛰는 것은 몹시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중요한 것은 공의 빠른 배급이었는데 경기에서 중요한 부분마다 잘된 것 같다"며 "센터백으로 뛰게 되리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감독이 내게 물었고, 팀을 위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지난 3일간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팀을 위한 희생정신을 보였다.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팀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사실이며 내가 이 팀에서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건 무척이나 좋은 느낌 그 자체"라고 설명한 기성용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얻어냈다. 우리 모두 너무나 잘 뛰었고 특히 포백이 무척 잘해줬다"고 우승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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