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 말말말 "메릴 스트립이 원래 링컨 역"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2.25 16: 00

25일 25일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씨어터(옛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큰 이변없이 진행됐다. 여우조연상은 앤 해서웨이에게 돌아갔고, 외국어 영화상은 ‘아무르’가 차지하는 등 어느 정도 예상 안에 있었던 후보자들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당초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아르고’의 벤 에플렉이 작품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예견 했었고, 그 예상 마저 정확히 들어맞았다. 여러모로 심심할 수 있는 시상식이었지만, 사회자 세스 맥팔레인의 유머러스하고 유연한 진행은 단연 돋보였으며 영화 '레미제라블' 팀, 케서린 제타 존스, 제니퍼 허드슨, 아델 등의 축하 무대는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수상소감 역시 할리우드 스타들 다운 유머러스함이 돋보이는 것들이 많았다. 시상식을 빛낸 스타들의 인상적인 소감을 모아봤다.
“우리는 죽어가는 예술을 도와야한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노센테’로 안드레아 닉슨과 함께 단편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 숀 파인의 수상소감

“이 분들 중 한 분과 앞으로 남은 제 30개의 영화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크리스토퍼 플러머, 여우조연상 후보들을 소개하며
“진정한 여정은 순탄치 않다”
-니콜 키드먼, 작품상 후보들을 소개하며
“꿈이 실현됐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앤 해서웨이의 수상소감 첫 마디
“올해는 '시카고'가 나온 지 10년이 되는 해다”
-세스 맥팔레인, 음악상 시상자로 나선 캐서린 제타존스를 소개하며
“정말 훌륭한 댄서더라”
-더스틴 호프만, 채닝 테이텀과 오프닝 무대에서 깜짝 커플 댄스를 보인 샤를리즈 테론을 칭찬하며
“벤 애플렉에 감사한다. 15년 전, 당신이 여기서 이 상을 받았었다”
-‘아르고’로 각색상을 수상한 크리스 테리오의 소감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일이다. 나는 경쟁을 좋아하고 이렇게 아카데미에 오게 돼서 기쁘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로 각본상을 수상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소감
“영화의 신에게 감사한다...땡큐 아카데미, 셰셰, 나마스테”
-‘라이프 오브 파이’로 감독상을 수상한 이안 감독의 소감 첫 마디
“3년 전만 해도 제가 마가레트 역할을 하기로 원래 예정 돼 있었다. 메릴 스트립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맨 처음 링컨 역으로 주목했던 배우이지 않나?”
-‘링컨’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소감
“그리고 15년 전에는 제가 뭘 하고 있는지 별 생각이 없었다. 제가 이곳에 다시 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르고’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무대에 선 벤 애플렉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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