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가 인상적이었다".
넥센이 25일 KIA와의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날리며 9-5로 낙승을 거두었다. 유한준과 정수성이 홈런포를 터트리는 등 집중타를 앞세워 2연승을 거두었다. 군복무 후 복귀한 배힘찬이 5점을 내주었지만 선발 밴 헤켄을 비롯한 투수들도 제몫을 했다.
또 하나의 승인은 주자들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였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선수들의 주루플레이였다. 이제는 선수들이 알아서 경기를 이해하고 잘 움직이고 있다. 이 부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애리조나 캠프부터 선수들에게 '투베이스' 표어를 내세워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주문해왔다. 안타가 나왔을 때 두개의 베이스를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강한 집중력과 판단력이 동시에 필요하다. 오키나와 실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염 감독의 주문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주자들은 긴밀하게 움직이면서 한 베이스를 더 가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3회 무사 1,2루에서 박병호가 좌중간에 타구를 날리고 2루까지 달렸다. 짧은 외야 플라이때도 3루까지 진출하는 등 빠른 발로 득점력을 극대화시키는 모습이었다.
염 감독은 "나는 선수들의 도루보다는 투 베이스를 선호한다. 즉, 안타가 나왔을때 1루 주자는 3루, 2루주자는 홈까지 파고 들어야 한다. 타자는 2루를 노려야 한다. 항상 상대의 빈틈을 이용하는 주루를 해야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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