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태업, 고의패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규정을 대폭 수정했다.
KBL은 25일 이사회를 열어 드래프트와 샐러리캡 제도를 개정, 2014-2015시즌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구단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줄어들었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구단의 지명 확률이 대폭 높아졌다.
지금까지는 7∼10위 구단의 1순위 지명 확률이 각각 23.5%였으나 15%로 낮아졌다. 반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3∼6위 구단의 1순위 지명 확률을 1.5%에서 10%로 크게 높였다. 다음 시즌에 우수한 신인을 데려오기 위해 고의로 낮은 성적을 내는 태업과 고의패배 논란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KBL은 또한 이날 이사회에서 2013-2014 시즌부터 샐러리캡 총량(선수연봉총액 상한)의 70% 미만을 소진하는 구단을 제재하기로 했다. 하한인 70%를 맞추지 않은 구단은 부족한 금액을 KBL에 선수복지기금으로 내야 한다. 이 역시 우수신인을 뽑기 위해 하위권으로 처지려고 애초에 정예 라인업을 구성하지 않는 행태를 막으려는 조치다.
상위권 구단에 돌아가는 상금도 조정됐다. 정규시즌 1, 2, 3위에 각각 1억 원, 5천만 원, 3천만 원을 주지만 다음 시즌에는 1, 2위에만 각각 2억 원, 1억 원을 주기로 했다. 또한 플레이오프 우승팀, 준우승팀에 주는 상금도 종전 1억 원, 5천만 원에서 2억 원, 1억 원으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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