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챔프' 꿈꾸는 서울, 中 다크호스 장쑤에 쓴맛 보여줄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26 06: 59

"목표는 K리그 클래식 2연패와 ACL에서 최고 높은 위치 올라가는 것".
최용수(40) 서울 감독이 보무도 당당하게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FC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장쑤 슌텐과 일전을 치른다.
올 해 ACL과 K리그 클래식을 병행해야하는 서울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전이다. '초반 승부'에 중점을 두고 있는 최 감독은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실제로 최 감독은 경기 전날인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내일(26일) 경기는 2013년 한 해의 스타트 끊는 경기다. 우리 팀의 분위기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ACL이나 K리그나 마찬가지다. (첫 경기인만큼)어느 경기보다 더 중요하지 않나 싶고 특히 홈에서 열리는 만큼 우리의 힘과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최 감독은 전력누수 없이 더 탄탄하고 끈끈해진 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서울은 정조국, 김동우 등을 제외하고 우승 멤버가 그대로 잔류했다. 서울 우승의 주역 '데몰리션'은 물론 2년 연속 주장을 맡게 된 하대성, 현영민, 최태욱, 최효진 등 서울의 조직력을 책임지는 베테랑 선수들도 그대로 남아 새로운 목표를 향해 정조준하고 있다.
첫 경기의 상대도 상대적으로 수월할 전망이다. 중국 난징을 연고로 하는 장쑤는 올 시즌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중국 슈퍼리그의 2위에 오른 팀이다. 드라간 오쿠카 감독이 부임하면서 만년 하위팀에서 상위권팀으로 뛰어오른 장쑤는 이번이 ACL 처녀출전이다. 경험과 선수층에서 모두 서울의 우세가 점쳐진다.
경계해야할 선수도 명확하다. 수비라인과 미드필더도 전체적으로 준수한 편이지만 가장 위협적인 선수라면 역시 루마니아 출신의 크리스티안 다날라체다. 지난 시즌 23골을 넣으며 슈퍼리그 득점왕에 이름을 올린 다날라체는 장쑤의 공격을 전담하고 있다. 다날라체를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서울의 첫 단추를 꿰는 열쇠가 될 것이다.
최 감독은 "올 해 서울은 K리그 클래식 2연패와 ACL에서 최고 높은 위치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에서 No.1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시아챔피언을 노리는 서울이 '다크호스' 장쑤에 쓴맛을 보여주고 첫 단추를 무사히 꿸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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