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전승 노리는 1라운드, 유리한 일정이 돕는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2.26 06: 11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의 1라운드 목표는 전승이다.
류중일(50) 감독은 "2승 1패 이런거 생각하지 않고 전승만을 노리고 있다. 그래야 상금도 더 나오지 않겠냐"라고 말한다. 전승을 거둬 1라운드 1위에 오르게 되면 상금 30만 달러가 지급된다.
일정도 대표팀을 돕는다. 대표팀은 3월 2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와 개막전을 갖는다. 이후 하루를 쉬고 4일 오후 7시 30분 호주와 게임을, 그리고 5일 오후 8시 30분 대만과 경기를 치른다.

이러한 일정은 대표팀에게 유리하다. 대표팀이 현재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건 1차전인 네덜란드 전이다. 2승 1패면 2라운드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네덜란드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때문에 대표팀 에이스 윤석민이 네덜란드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다음날 하루를 쉬기 때문에 네덜란드전에 전력을 다해도 부담이 없다. WBC 투구수 제한 규정에 따르면 50개 이상을 던지면 4일을 쉬어야 하고 30개 이상을 던지면 하루 쉬어야 한다. 네덜란드전에서 불펜투수가 30개 이상 공을 던진다 하더라도 하루 쉬고 호주전에 임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대표팀이 상대할 호주는 B조에서 가장 전력이 약하다고 분류되기 때문에 큰 전력손실 없이 다음날 잡힌 대만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 3경기 모두 최상의 경기력으로 임할 수 있다.
개최국인 대만 역시 일정이 나쁘지 않다. 대회 첫 날인 2일 오후 1시 30분 호주와 개막전을 치르고 3일 오후 3시 30분 네덜란드와 일전을 벌인다. 모두 낮 경기고 가장 쉬운 상대인 호주와 1차전을 치른다. 두 경기를 치르면서 쌓인 피로는 4일 하루 쉬면서 풀고 5일 우리 대표팀과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반면 네덜란드는 불리한 일정이다. 2일 밤에 한국과 경기를 가진 뒤 3일 낮에 바로 대만과 일전을 벌인다. B조에서 전력이 강한 두 팀과 연속으로 맞붙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밤-낮으로 일정이 잡혀 피로감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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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류=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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