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경쟁자' 빌링슬리, 컵스전 2이닝 2실점 부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26 05: 57

LA 다저스 류현진(26)의 선발진 진입에 청신호가 커졌다. 선발 경쟁자 중 하나인 우완투수 채드 빌링슬리(29)가 시범경기 첫 게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다. 
빌링슬리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알폰소 소리아노, 스탈린 카스트로, 앤서니 리조, 이안 스튜어트 등 핵심 주전들이 빠진 컵스 타선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 시작부터 흔들렸다. 첫 타자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고, 곧바로 다윈 바니에게도 우중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2루타를 친 바니가 무리하게 3루를 노리다 아웃돼 한숨 돌리는가 싶었지만, 곧바로 네이트 슈어홀츠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1회에만 2실점했다. 

2회에는 웨링턴 카스티요를 삼진 처리하는 등 알베르토 곤잘레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게 전부였지만 발부에나에게 큼직한 뜬공을 맞는 등 전반적으로 구위가 인상적이지 못했다. 지난해 8월말 이후 6개월만의 실전 등판이었기에 아직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 200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빌링슬리는 2006년 빅리그 데뷔 2007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있는 검증된 선발투수. 통산 217경기 80승61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도 25경기 10승9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며 다저스 선발진 한 축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팔꿈치 통증으로 나머지 시즌을 뛰지 못했고, 토미존 수술 여부가 검토되기도 했다. 수술없이 재활을 택했지만, 여전히 팔꿈치 부상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태. 6개월만의 첫 실전 등판이었기에 결과는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지만 몸 상태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에서 선발진 경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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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렌데일=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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