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블루드래곤' 이청용(25)은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꿈꾸고 있었다. 긍정적으로 팀의 승격 가능성을 믿고 있는 이청용이 자신의 몸상태와 남은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지역 언론인 볼튼 뉴스는 26일(한국시간) 이청용의 이야기를 실었다. 장기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려먹다시피한 이청용은 챔피언십에서 맞이한 새 시즌,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공격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기 부상으로 인해 프리시즌 동안 더욱 열심히 해야했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한 이청용은 부상 때문에 겪었던 괴로운 시간을 훌훌 털어버린 듯했다. 한국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이름으로 남게 된 톰 밀러의 끔찍한 태클로 인해 큰 부상을 당했지만 이제 그 아픔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이청용은 "컨디션은 부상 전과 비슷하고, 오히려 더 좋아지고 있다.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감은 더욱 필요하지만 (몸상태는)거의 100%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이청용은 지난 34라운드 헐시티전에서 팀의 선제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현재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청용의 부활은 볼튼에 있어서도 희소식이다. 팀의 에이스인 이청용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동안 프리미어리그 최하위권을 맴돌며 강등의 쓴맛을 본 볼튼은 챔피언십에서도 초반 어려움을 겪으며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청용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면서 조금씩 상승세를 탔고, 공격진이 살아나면서 활기를 되찾는 중이다.
현재 볼튼은 10승 12패 11무(승점 42)로 챔피언십 15위를 달리고 있다. 승격 플레이오프 참가 자격을 얻는 6위 브라이튼 앤드 호프 알비온(13승 13무 7패, 승점 52)과는 승점 10점 차이다. 하지만 이청용은 "우리 팀이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라며 "6위까지 승점차가 크지 않고 시간은 남아있다"고 긍정적인 시각을 전했다.
과연 부활한 이청용이 팀에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까. 마지막까지 단 1%의 가능성이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와 긍정적인 믿음을 보인 이청용의 '승격 시나리오'는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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