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국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일궈냈다고는 하나, 거기에 주눅들 이유는 전혀 없다".
전북 현대 파비오 감독대행이 사령탑으로서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기존의 '닥공(닥치고 공격)'에 '닥수(닥치고 수비)'를 가미한 새로운 축구를 펼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닥공과 닥수를 태국의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25일 태국 방콕 논타부리의 선더돔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1차전 공식 기자회견서 "승점 3점을 챙길 준비는 다 됐다"고 한 파비오 감독대행은 "일찌감치 방콕에 입성해 충실하게 준비했다"며 "더운 이곳 날씨에 적응하면서 컨디션이 확실한 선수를 이미 골라냈다. 우리 전력이 지난 겨울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7년 만의 두 번째 아시아 정상을 벼르는 전북은 26일 SCG 스타디움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태국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일궈냈다고는 하나, 거기에 주눅들 이유는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파비오 감독대행은 무앙통의 전력에 대해 "결코 가볍게 볼 팀은 아니지만 우리는 충분히 준비됐다"면서 "특히 지난 두 경기를 통해 요주의 선수인 마케도니아 출신 미드필더인 마리오 유럽스키를 철저히 분석했다. 철저하게 발을 묶겠다"고 말했다.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인 만큼 두 팀 감독 간 설전도 불꽃을 튀었다. 지난해부터 2년째 무앙통의 사령탑을 맡아오고 있는 슬라비사 조카노비치(세르비아) 감독은 "객관적 전력상 전북이 강하다"는 태국 기자의 말에 "무앙통은 지난 2년 동안 강력한 세르비아 축구에 잘 녹아들었다. 지난해 태국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은 힘과 기술의 유럽축구를 태국축구에 잘 접목시킨 결과"라고 일축했다.
2년 만에 세 번째(2010·11년) 본선에 올라 태국 클럽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무앙통의 조카노비치 감독은 "16강 진출을 위한 전략은 여러가지가 있다. 확실한 건 6경기(조별리그 홈 앤드 어웨이) 가운데 1차전을 치르고 난 뒤 결정하겠다"고 26일 전북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최전방 공격수 티락싯을 중심으로 전북전은 물론, 첫 16강을 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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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