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들, '넘사벽'이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2.26 10: 00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와 제니퍼 로렌스가 아카데미 프리미엄을 얻으며 동년배 배우들이 넘을 수 없는 이른바 '넘사벽' 배우가 됐다.
이들은 25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씨어터(옛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여우조연상과 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레미제라블' 앤 해서웨이의 경우 이 상은 주연상을 넘는 조연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카데미까지 무려 11개 시상식에서 상을 싹쓸이 한 그는 "꿈이 실현됐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긴 머리를 자르고  'I dreamed a dream'을 부르며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 앤 해서웨이는 이 영화로 '역대 최고의 판틴'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1999년 FOX 드라마 '겟 리얼'로 데뷔한 해서웨이는 2001년 '프린세스 다이어리'로 전세계 관객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할리우드에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이후 '니콜라스 니클비'(2002), '브로크백 마운틴'(2005) 등에 출연했으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비커밍 제인'(2007) 등으로 할리우드 인기 여배우가 됐다.
하지만 고전적인 외모에 안정된 연기력에도 불구, 예쁘장한 청춘 스타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레미제라블'은 단연 그에게 전환점을 마련해 준 영화다. 이미 지난 해부터 강한 조짐이 있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레미제라블' 두 편의 전혀 다른 대작에서 매력을 어필하며 '올해의 최고 히로인'으로 뽑히기도 한 것. 82년생인 앤 해서웨이는 아만다 사이프리드(85년생), 스칼렛 요한슨(84년생), 제시카 알바(81년생) 등을 넘는 새로운 대세가 됐다.
앤 해서웨이가 할리우드 30대 대표 여배우가 됐다면 제니퍼 로렌스는 할리우드를 이끌 20대 유망주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그는 소위 '오스카 버프'를 가장 잘 받을 여배우이기도 하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누구나 들어서 알 정도로 대중 스타가 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헝거게임:판엠의 불꽃' 개봉 당시 주인공의 낮은 인지도가 흥행에 있어서 단점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
하지만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을 본 관객이라면, 그 보이시하면서도 깊은 눈동자와 진지한 연기에 호기심을 가졌을 법 하다. 이미 2010년 '윈터스 본'을 보고 그녀를 차세대 할리우드 유망주로 점찍은 사람들도 많긴 했다.
'윈터스 본' 이후 '비버', '라이크 크레이지', '헤이츠' 등에 출연한 로렌스는 '헝거게임'의  캣니스 에버딘 역은 맡으며 할리우드의 새로운 여전사의 탄생을 알렸고, 이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통해 신의 한 수를 보여줬다.
90년생인 제니퍼 로렌스는 나이 답지 않는 묵직한 카리스마와 여배우의 특급 아우라를 갖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크리스틴 스튜어트(90년생), 엠마 스톤(88년생), 블레이크 라이블리(87년생), 린제이 로한(86년생) 등 할리우드 20대 동년배 여배우들과는 이미 차이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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