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 공격수 노병준이 25일 오전 포항 시내의 한 투자은행을 찾았다. 말춤을 추면서 은행 입구를 들어선 노병준은 "박가람씨~ 박가람씨 어디 있어요?"를 외쳤다. 사무실에서 은행 직원 박가람씨를 찾은 노병준은 포항스틸러스 2013년 시즌카드를 전달했다.
박가람양은 포항스틸러스의 2013년 시즌카드를 구입한 팬들에게 선수들이 직접 찾아가서 전달하는 '스틸 익스프레스' 이벤트의 당첨자였다. 이벤트 신청란에 "노병준 선수가 무반주로 말춤을 추고 들어오셔서 기쁨을 전해주세요"라는 소원을 쓴 박가람 양은 정말 노병준이 말춤을 추며 사무실 문을 들어서자 당황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팔 수술을 한 이형규 군은 공부방을 찾아 온 노병준의 방문에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노병준은 깜짝 이벤트 미션 달성을 위해 포항스틸러스 마스코트 포리의 탈을 쓰고 공부방에 들어갔고, 탈을 벗은 노병준의 모습을 본 순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형규 군은 "정말 놀랐다. 깜짝 선물을 준비해 주신 아빠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경기장에서 멀리서만 보단 노병준 선수를 직접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감격했다.
약 두 시간 동안 노병준은 열혈팬인 아내와 같이 사진 찍기, 최근 팔 수술을 한 아들 찾아가서 응원해 주기, 근무하는 회사에 무반주로 말춤 추고 들어오기 등 총 세 가지의 미션을 모두 수행했다.
포항스틸러스는 시즌 카드 판매 종료일인 3월 31일까지 온라인(티켓링크 http://www.ticketlink.co.kr)에서 시즌카드를 구매한 팬들을 대상으로 선수단이 직접 매주 한 차례씩 시즌카드를 배달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배송지는 포항으로 제한되며 대상자는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시즌카드 온라인 구매 결제완료 후, 구단 홈페이지 '스틸 익스프레스' 이벤트 창에 구매자 이름과 좋아하는 포항 선수, 해당 선수에게 원하는 이벤트, 수령 희망 주소 등을 적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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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