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 경제, 연예 등을 다루는 풍자매체 '디 어니언'(The Onion)이 제 85회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9살 아역 여배우 쿠벤자네 왈리스(Quvenzhané Wallis)에게 성적인 막말을 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사과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디 어니언'은 25일(한국시간) 할리우드 돌비 극장(옛 코닥극장)에서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되는 도중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에 "쿠벤자네 왈리스는 진짜 C***(여성 대상 비속어) 같다. 그렇지 않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리트윗이 계속되며 트위터리안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디 어니언' 측은 약 1시간만에 해당 글을 사과하고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CEO 스티브 해나는 '디 어니언 사과문'(The Onion Apologizes)'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밤 아카데미 시상식 중 유포된 트윗 내용에 대해 왈리스와 아카데미 측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그것은 무례하고 공격적인 표현이었고, 생각 없고 유머도 없는 노골적인 말이었으며 우리가 추구해온 패러디와 풍자도 아니었다. 당사자들한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않겠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진행을 맡은 세스 맥팔레인이 배우 조지 클루니가 19세 연하의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것을 두고 왈리스를 언급한 것도 구설수에 올랐다.
한편 올해 아홉살인 왈리스는 데뷔작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 2012)로 역대 최연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왈리스는 5살 때 '비스트 오브 더 서던 와일드'의 오디션에 참가, 주연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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