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꽃미남', 오늘(26일) 종영..인기몰이 비결은?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2.26 11: 50

tvN 월화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이 오늘(26일) 종영한다. '이웃집 꽃미남'은 순정만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달달한 로맨스와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 처한 캐릭터들의 현실감 높은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 들였다.
덕분에 '이웃집 꽃미남'은 최고 시청률 3.26%(TNms 리서치 케이블 유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특히 10대 여성 시청층에서는 14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 매회 방송이 끝난 후에는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드라마 관련 키워드가 오르내리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 같은 '이웃집 꽃미남'의 인기 비결은 배우들의 호연과 로맨틱 코미디 전문채널 tvN이 보장하는 탄탄한 대본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이미지가 강했던 윤시윤은 무한 긍정주의 엔리케 금에 빙의돼 시종일관 유쾌, 발랄, 깨방정 이미지를 선보였다. 발을 동동 구르고 막무가내로 애교를 부리는 '깨금이'의 모습은 이전 '김탁구'와는 180도 다른 모습. 그는 손가락 끝을 날렵하게 세워 박신혜의 이마를 콕 찌르는 치명적인 스킨십으로 여심을 올킬하기도 했다.
박신혜는 보이시하고 쾌활한 캐릭터 대신 어둠고 소극적이지만 사랑을 위해서는 도전도 불사하지 않는 용감한 고독미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유독 눈물연기가 많았던 박신혜는 차세대 로코 여왕다운 감정 연기로 호연을 펼쳤다.
회가 거듭할수록 미모에 물이 올랐던 원조 꽃미남 김지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지훈은 극중 까칠하고 막말을 일삼는 상남자 오진락에서 사랑하는 고독미 앞에서는 순한 양으로 여러 차례 돌변했다. 차도휘(박수진)의 이간질에도 꿋꿋하게 독미의 편을 들 수 있는 이상적인 남성으로 여심을 마구 흔들었다.
'이웃집 꽃미남'은 인기 웹툰 '나는 매일 그를 훔쳐본다'를 원작으로 했다. 상처를 끌어안고 성 속에 스스로를 가둔 ‘도시형 라푼젤’ 캐릭터인 독미가 앞집 남자를 몰래 훔쳐보다 스페인에서 온 천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엔리케와 만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웹툰으로 한 차례 네티즌들의 검증을 거쳤던 만큼 '이웃집 꽃미남'은 보증된 시나리오였다.
초반 엔리케의 방방 뜨는 유쾌함과 오진락의 비주얼, 깨알 같은 유동훈(고경표)과 웹툰 담당자(김슬기)의 러브라인은 그야말로 드라마를 핫핑크빛으로 물들였다. 하지만 극 후반으로 흘러가면서 지루하게 어긋나던 러브라인과 재벌 후계자인 진락이 동훈, 엔리케의 황당한 콩트로 형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설정은 '이웃집 꽃미남'의 옥의 티로 남았다.
티 보다는 옥의 광채가 더 컸기 때문에 '이웃집 꽃미남'은 웰메이드 로코라는 평가를 들으며 종영을 기다리고 있다. 인기를 증명하듯 '이웃집 꽃미남'은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케이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일본에 판매됐고 중국최대 포털 소후티비에서 '이웃집 꽃미남'이 한국드라마 다시보기 데일리 랭킹 1위(2월 22일 기준)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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