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3전 전승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1라운드 경기가 벌어질 대만 타이중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26일 오후 타이중에 도착했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40명은 WBC가 지정한 공식 숙소인 타이중 에버그린 호텔에 입성했다. 에버그린 호텔에는 B조 국가인 대한민국, 대만, 네덜란드, 호주 선수단이 모두 머무른다. 회색 활동복으로 통일해서 옷을 입은 선수들은 결의가 담긴 표정과 함께 빠르게 숙소로 들어갔다.
지난 12일 대만에 입성했던 대표팀은 그 동안 자이에 머물면서 도류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해 왔다. 25일까지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대표팀은 수비 조직력과 베이스러닝 훈련에 주력해 왔다. 대표팀 류중일(50) 감독은 "수비에서 큰 실수 없이 보강이 잘 됐다. 이제는 남은 연습경기 2경기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는 KBO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이었기에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 대표팀이지만 26일 호텔에 입성한 순간 부터는 WBC 조직위원회가 일정을 조율하고 움직인다. 숙박비부터 식사, 교통수단 등 모두 WBC 조직위원회에서 지원한다.
대표팀은 26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27일과 28일 WBCI에서 지정한 공식 연습경기를 가진다. 27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에는 도류구장에서 대만 군인선발과 경기를 가지며 28일 오후 8시에는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오후 8시부터 대만 실업선발과 일전을 벌인다.

두 경기 모두 대표팀이 홈 유니폼을 착용하며 27일 경기는 1루, 28일 경기는 3루 덕아웃을 사용한다. 선수단은 경기 전 오후 5시 10분부터 50분간 타격 연습을 실시하고, 6시 55분부터 7시 5분까지 10분간 수비 연습을 가진 후 경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3월 1일은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30분동안 공식훈련을 가진다.
대회 개막은 2일이다. 조별 예선 3경기 모두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벌어지는 가운데 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30분 네덜란드와 조별예선 1차전을 벌인다. 이후 3일 하루 휴식을 가진 대표팀은 4일 오후 7시 30분에는 호주와, 5일 오후 8시 30분에는 대만과 경기를 벌인다.
목표는 3전 전승이다. 류 감독은 "2승 1패는 생각하지 않는다. 3전 전승을 거두고 일본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전승을 거두고 조 1위에 오르면 대표팀은 30만 달러의 상금을 추가로 확보한다.
그랜드슬램을 향한 대장정의 첫 발을 딛은 대표팀이다. 타이중이 태극전사들에게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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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