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고래', 시청자의 '힐링캠프' 될 수 있을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2.26 16: 10

조혜련과 신봉선, 이름만 떠올려도 즐거운 두 여인이 일반 시민들을 위한 ‘힐링캠프’인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고래고래’로 브라운관을 찾아온다. 시민들의 아픔과 기쁨 모두 감싸 안고 공감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들이 과연 ‘고래고래’를 통해 시청자를 ‘힐링’할 수 있을까.
‘고래고래’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에는 진행을 맡은 개그우먼 조혜련, 신봉선, 연출을 맡은 이창규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임하는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고래고래’는 직장, 각종 단체 등을 찾아가 구성원들이 평소 가슴 속에 담아 두었던 얘기들을 소리 질러 풀게 하는 소통 버라이어티. 타인을 향한 분노의 외침, 마음 속 깊이 간직해 두었던 사랑의 고백 등 시원하게 모든 걸 뿜어낸 주인공들을 보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조혜련은 이날 ‘고래고래’를 ‘일반인의 힐링캠프’라고 설명한 후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니까 힐링이 되고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현대인들이 가슴에 담고 있는 것들을 발산하지 못해 화가 생긴다. 고해성사 하듯이 자기 이야기를 쭉 하면 마음이 열리는 것 같다”며 말했다.
‘고래고래’ 중 가장 눈에 띄는 코너는 2대의 크레인을 이용한 ‘고래고래 크레인’. 이 코너에서는 주인공의 스트레스, 분노 등의 지수가 크레인 밑에 있는 판정단에 의해 크레인의 높이로 결정되고 고공의 크레인에서 소리를 지르며 소통하고 힐링한다. 이에 대해 이창규 PD는 “크레인을 사용하는 이유는 옥상보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출연자들이 더 시원한 느낌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라고 밝혔다.
특히 ‘고래고래 크레인’ 속 ‘사장님 할 말 있어요’에서는 출연자가 사장님에게 하고 싶은 말, 상사에세 하고 싶은 말, 동료와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시원하게 털어놓는다. MC 조혜련과 신봉선은 여러 기업들을 다니며 시민들의 속 시원한 속마음을 들을 예정이다. 이날 조혜련은 “크레인을 타고 높은 곳에 올라가면 사장님이 앞에 있는데도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더라. 커피 심부름, 출퇴근 시간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며 녹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두 사람의 MC 뿐 아니라 일반인 출연자들이 주도적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치며 웃음을 선사한다. 이에 대해 조혜련은 “요즘 시청자들은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접하다보니 예능인들의 호흡을 다 안다. KBS 2TV '안녕하세요'에 나오는 출연자들은 웬만한 개그맨보다 더 재밌게 얘기한다. 그 덕분에 프로그램이은 더 재밌어진다. ‘고래고래’를 녹화하면서 일반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너무 잘 살려서 이야기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래고래’는 어쩌면 ‘안녕하세요’의 야외버전이 될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두 출연자는 이날 시민 출연자를 치유할 뿐 아니라 자신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된다는 색다른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신봉선은 “‘개그콘서트’ 무대에 서고 나면서 꿈을 이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꿈을 잃었다”고 고백하며 “일반인 출연자들을 보면서 그들의 꿈을 배우고 싶다. 이 프로그램은 꿈을 배울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고래고래'는 '힐링'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포부를 밝혔다. 이제 항해를 시작하는 '고래고래'가 출연자들은 물론 시청자의 마음까지 치유하며 호평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27일 오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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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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