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을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잊고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포항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베이징 궈안(중국)과 함께 G조에 속해 있다. 포항은 그 첫걸음으로 오는 27일 베이징을 불러들여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26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AFC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며 강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홈에서 열리는 내일 경기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 1년에 약 50경기를 치르는데, 동계훈련을 통해서 다진 조직력을 실전에서 얼마나 빨리 보여주는 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황 감독은 "공격진에 포진한 외국인 선수 3명의 기량이 뛰어나고, 역습 상황에서 공수 전환이 빠르다. 허리진영에서 공격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좋다. 공격진을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며 베이징을 경계하기도 했다.
포항의 주장 황지수는 "전지훈련 기간 중 강팀들과 상대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작년에 조별리그서 탈락한 실수를 두 번 다시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지난해 후반기부터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수 이동도 거의 없다. 용병이 없다는 사실이 크게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주장으로서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고참 선수로써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시즌 첫 경기를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베이징의 알렉산더 스타노제비치 감독은 "중국팀이 한국팀과의 경기에서 전통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난 일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가진 경기력만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