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아니고 2NE1도 아니며 싸이 또한 아니었다. 2013년 YG의 막강 라인업 포문은 이하이가 연다. 지난 해 하반기를 휩쓴 괴물신인이라지만 데뷔 2년차 신인이 YG 선봉장의 중책을 맡은 것이다. 16세 소녀 의 어깨에 이처럼 큰 부담을 지운 건 양현석 대표의 어떤 묘수일까.
양 대표는 일찍부터 이하이에 대해 "국내에 이렇게 독특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가진 가수는 없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자신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SBS 인기 오디션 'K팝스타' 출신으로 직접 발탁했다는 사실에서 애정을 더하고 있다.
그런 양 대표의 기대에 이하이는 지난 해 충분히, 아니 그 이상으로 부응했다. 데뷔곡 '1,2,3,4'로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했고, 가요프로 정상에 올랐다. 팬들 반응도 뜨거웠다.

양 대표는 여기서 다시 이하이에게 승부수를 띄웠다. 불과 6개월여만에 컴백 앨범. 소속 가수들의 앨범 발표나 컴백에 뜸을 들이기로 유명한 YG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양 대표가 직접 나서서 프로듀싱 작업 전체를 진두지휘했기에 가능했다.
일단 3월 컴백을 코앞에 두고 공개된 이하이의 비주얼 변신은 충격적이고 파격적이다. 26일 YG엔터테인먼트 공식 블로그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하이의 전신 티저 포스터에는 몰라보게 날씬하고 예뻐진 모습이 담겼다. 통통했던 데뷔 때와 달리 브이라인과 군살 없는 각선미를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해 10월 정식 데뷔해 그 실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매혹적인 음색만으로 신인 가운데 최단, 최고, 최장 기록을 모두 다시 쓴 이하이가 이번에 신무기로 미모와 날씬 몸매의 비주얼 강타를 겸비한 것이다.
이하이의 컴백에 궁금증이 증폭되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25일 공개된 이하이의 첫 티저 이미지에는 얼굴 일부분과 함께 공개된 3월 1일, 7일, 21일이라는 의문의 날짜가 있었다. 또 26일 공개된 전신 티저 이미지에서는 '싱글?' '미니?', '앨범?' 등의 힌트가 적혀 있어 새 앨범의 콘셉트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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