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데얀 멀티골' 서울, 장쑤 꺾고 ACL 첫 승... E조 1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26 21: 22

 '이적생' 윤일록과 데얀이 4골을 합작한 FC서울이 장쑤 순톈을 완파하고 ACL 첫 승을 거뒀다.
FC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장쑤 순톈과 경기서 5-1로 완승을 거뒀다. '이적생' 윤일록과 데얀의 맹활약 속에 장쑤를 완파하고 ACL 첫 승을 수확한 서울은 1승(승점 3)으로 앞서 끝난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한 베갈타 센다이와 부리람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1)에 앞선 E조 1위에 올랐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의 첫 단추를 꿰는 첫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최용수 감독은 베스트 11을 가동했다. 데몰리션과 에스쿠데로, 아디 등 외인 4총사는 물론 고요한 고명진 김주영 김진규 등 국내파에 주장 하대성, 유일한 영입 선수 윤일록까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GK 장갑은 김용대가 꼈다.

선제골은 데얀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8분, 몰리나의 창의적인 패스가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파고들어갔고 에스쿠데로가 이를 받아 절묘하게 살려냈다. 수비수 2명을 달고 공을 간수하던 에스쿠데로는 그대로 페널티 박스 정면으로 달려드는 데얀에게 공을 밀어줬고 데얀은 이를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 골대 오른쪽 윗부분으로 빨려드는 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시작 불과 8분 만에 1-0 리드를 잡은 서울은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중원서부터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상대에 몇 번의 세트피스 기회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경기를 매끄럽게 만들어나갔다.
오히려 전반 33분, 하대성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공을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단숨에 2-0으로 앞선 서울은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전에서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장쑤는 역습과 세트피스 상황을 이용해 산발적인 공격을 꾸준히 시도했지만 서울의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주 득점원인 용병 크리스티안 다날라체의 공백을 메울 수 없었던 장쑤는 장점으로 손꼽힌 세트피스서도 날카로움을 드러내지 못했다.
무기력한 장쑤는 기세가 오른 서울 앞에 무너졌다. 후반 11분, 상대 진영에서 몰리나가 이어준 공을 다시 한 번 윤일록이 받아내 왼쪽 측면에서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냈다. 골키퍼와 1대1로 마주본 상황에서 윤일록이 가볍게 올려찬 공은 그대로 장쑤의 골문으로 굴러들어갔다.
불과 4분 후 또다시 서울의 추가골이 터졌다. 멀티골의 주인공 윤일록이 오른쪽 측면으로 깊숙히 침투했고, 정면으로 들어오던 데얀 쪽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그대로 팀의 4번째 득점을 만들어낸 것. 윤일록의 절묘한 패스와 데얀의 결정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장쑤는 후반 34분 교체투입된 함디 살리히가 어렵사리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사실상 승부와는 무관한 골이 됐다. 한 번 기울어진 승부의 추는 서울을 향했고, 후반 42분 몰리나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서울은 홈에서 5-1로 장쑤를 완파, 기분 좋은 ACL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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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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