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맹타' 박병호, 역시 든든한 4번타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2.27 07: 05

넥센 히어로즈가 일본 연습경기에서 연일 접전을 치르고 있다.
넥센은 20일 2차 일본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뒤 3번의 일본팀과의 경기, 그리고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중이다. 2패는 모두 불펜진이 허용한 역전패였다.
그럼에도 넥센이 웃을 수 있는 것은 4번타자 박병호가 든든히 타선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4경기에서 11타수 7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팀 전체 득점(20득점)의 3할을 책임지고 있다.

22일 요코하마전에서는 홈런 한 개를 포함해 3타점을 휩쓸었고 26일 다시 만난 요코하마 전에서도 2-0으로 앞선 3회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4번타자로서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박병호는 사실 이번 연습경기에 큰 욕심이 없다. 그는 최근 "연습경기 성적은 의미가 없다. 투수 공을 보는 것이 오랜만인만큼 타석에서 오래 공을 보고 타이밍을 맞추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욕심을 버리고 타석에 들어선 거포는 그래서 더 무서웠다.
박병호는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이대호(오릭스),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등 최고의 1루수들이 엔트리에 집결한 가운데 국제대회 경험에서 아쉽게 밀렸다. 대신 오키나와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넥센은 최근 연습경기를 통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음을 보였다. 투수들은 여전히 제구를 잡지 못하고 있고 주루사, 실책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었다. 그 속에서 나오는 박병호의 맹타는 마라톤을 뛰다 마시는 물처럼 속이 시원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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