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였던 매니 라미레스(41)의 대만행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라미레스가 오는 3월 7일까지 메이저리그 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 대만에서 뛰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라미레스는 자신의 영입을 희망하는 대만 프로팀 EDA 라이노스에 3월 7일까지 마지막 결정을 내리기로 약속한 상황이다. 라이노스는 해체 위기에 놓인 신농 불스를 인수한 구단으로 오는 3월 17일부터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라미레스는 “3월 7일까지 미국에서 뛸 수 없다면 대만에서 뛸 것이다”고 대만행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 그리고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또 다른 환경에서 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고 대만에서 뛰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라미레스는 “내 에이전트가 아메리칸리그 거의 모든 팀에 내 영입을 문의했지만 어느 팀에서도 관심들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면서 “내가 지금 이 상황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는 없다. 그라운드 위에서라면 내가 얼마든지 메이저리그 선수로 컴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지만 그런 기회는 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만을 비롯한 다른 곳에선 얼마든지 야구를 할 수 있다”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선수 생명 연장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을 보낸 라미레스는 통산 타율 3할1푼2리 555홈런 1831타점을 기록했다. 라미레스는 2011년 4월,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빅리그를 떠났다. 라미레스는 작년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빅리그로 올라오지는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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