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꿇어!' 호날두, 바르샤 원정 6G 연속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2.27 07: 0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가 라이벌 리오넬 메시(26) 앞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바르셀로나 원정 6경기 연속골을 이어갔다. 메시는 수 만 명의 홈팬들 앞에서 침묵,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호날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린 2012-2013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 선제골과 결승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레알은 1·2차전 합계 4-2로 승리하며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선착함했다.
코파 델 레이는 레알이 모든 것을 걸다시피 한 대회였다. 이미 정규리그에서 1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가 16점이나 벌어진 상황에서 역전은 바라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호날두도 마찬가지였다. 정규리그 득점랭킹서 메시와 골 차는 이미 16골. 추격할 수 있는 격차가 아니었다. 호날두로서는 자존심을 세울 방법은 코파 델 레이에서의 활약 뿐이었다.

벼른 만큼 레알과 호날두는 활짝 웃었다. 레알은 1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이후 원정에서 3-1로 크게 이기며 바르셀로나를 누르고 코파 델 레이 우승컵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서 2승 2무 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호날두도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성공시키며 바르셀로나 원정 6경기 연속골을 이어갔다.
레알의 승리와 호날두의 활약에 가장 대비되는 존재는 메시였다.
당초 메시는 이날 경기서 2골 이상을 넣으면 엘 클라시코(레알과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매치) 사상 최다골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현재까지 엘 클라시코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18골)이다. 메시는 디 스테파노의 기록에 한 골 차로 따라 붙은 상태다. 하지만 기록 경신도 놓치고, 라이벌의 활약을 지켜보기만 한 메시로서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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