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덕분에…2012년 글로벌 음반 판매, 14년 만에 상승세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2.27 10: 41

 음악산업 부활의 조짐이 일고 있는 것일까? 2012년 전세계 음반시장의 판매가 14년 만에 호조세를 보였다.
26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음반산업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세계 음반판매가 1999년 이후 처음으로 0.3% 상승해 165억 달러(한화 약 18조 원)를 기록했다.
이 소식은 뉴욕타임스, IT전문매체 올띵스디지털 등 주요 외신들이 “냅스터 이후 처음으로 음반판매가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전하고 있다. 냅스터는 미국의 소리바다 같은 음악 P2P 프로그램이다.

0.3%라는 미미한 수치지만 이는 디지털 음반 판매가 실물 판매의 감소치를 넘어섰다는 의미다. 실제로 작년 디지털 음반 수익은 9% 증가한 56억 달러(약 6조 원)로, 전체 수익의 34%를 차지했다.
디지털 음원 판매의 뒤에는 스포티파이와 디저와 같은 음악 스트리밍 프로그램의 성장이 있었다. 전세계디지털 음원 판매의 약 10%는 스포티파이와 디저가 대표하는 스티리밍 서비스로 이루어졌다. 작년 한해 스트리밍 구독 이용자는 44% 증가했다.
하지만 그 중 판매 1위는 디지털 판매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튠즈의 몫이다. 아이튠즈로 인해 미국 음반 시장은 다소 침체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전세계 시장에는 유통의 경로로 이용돼 활력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스마트폰의 보급과도 맞물렸다. IFPI는 스마트폰 대중화 등으로 다국적 음반시장이 2011년 23개에서 약 100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프랜시스 무어 IFPI CEO(최고경영자)는 "세계 음반업계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회복기에 들어섰으며 이는 음반시장에 그 동안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