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넬슨, 마운드 행동거지가 좋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2.27 11: 49

“첫 연습경기는 부상 전력의 어깨 상태를 지켜보고자 했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 후보로 테스트 중인 204cm 장신 우완 맥시모 넬슨(31)의 첫 실전 시험 등판에 대해 간략히 평했다.
김 감독은 27일 일본 미야자키현 기요다케 구장에서 열리는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지난 25일 소프트뱅크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넬슨에 대해 말했다. 넬슨은 25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사사구 3개, 탈삼진 1개 무실점의 첫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았다.

“지켜보고 있다. 첫 등판은 지난해 어깨 부상이 있던 만큼 몸 상태를 살펴보는 성격이 짙었다”라고 밝힌 김 감독. 2011년 주니치에서 10승을 올린 전력의 넬슨은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인해 활약이 미미했고 결국 주니치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넬슨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맹활약했고 두산의 요청에 현재 2주일 가량 테스트를 받고 있다.
“윈터리그에서 뛰었다고는 하지만 대체로 윈터리그는 몸을 체계적으로 만들었다기보다 보여주기 위해 팔로 힘껏 던지는 정도로 볼 수 있다. 눈앞에서 어떻게 하느냐를 지켜봐야 했는데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1회 내준 두 개의 사사구에 대해 실전 등판 공백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을 감안해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김 감독은 넬슨에게 느낀 가장 매력적인 면을 이야기했다. 주자를 출루시키고 도루를 내줬음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진 평정심이었다.
“구위와 변화구 구사력도 괜찮았으나 무엇보다 마운드 위에서 행동거지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볼넷을 내주고 2루 도루를 내줬으나(3회 이마미아 겐타)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갖고 던지더라”. 이미지만 보면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와 같지만 마운드에서 정돈된 느낌으로 던지는 점이 마음에 든다는 평이었다.
한편 김 감독을 비롯한 두산 선수단은 지난해 두산 수석코치와 배터리코치로 재직했던 이토 쓰토무 지바 롯데 감독과 고마키 유이치 불펜 포수와 만나 환담을 나눴다. 두산과 지바 롯데는 라쿠텐, 소프트뱅크, 세이부 등과 함께 미야자키현에서 주최한 베이스볼 게임 이벤트의 일원으로 참여 중. 27일 지바 롯데전에 두산은 서동환을 선발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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