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모르는 선수 써서..." 혹시 외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2.27 14: 31

"지금까지는 배려를 했지만, 이제부터는 내 방식대로 할 것이다".
최강희(54)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지금까지 선수들의 출전 시간 등을 배분하는 등 소집된 선수들이 출전을 하지 못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배려를 했지만, 더 이상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곧 최종예선이 재개돼 감독으로서 모든 결과를 책임지게 된 만큼 자신만의 방식대로 대표팀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27일 대표팀 코칭 스태프와 함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안기헌 전무 이사, 황보관 기술위원장 등과 파크하얏트서울서 만나 오찬과 함께 대표팀의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약 한 시간 반 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나온 최 감독은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대패를 하기는 했지만 부담감은 없다"며 "형편없는 경기였지만 어차피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단계다. 카타르전을 통해 고생한 결과를 얻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부담감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 중 하나다. 앞으로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제는 내 방식대로 할 것이다. 카타르전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할 뿐"이라면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다 있다고 하더라도 감독이 모르는 선수를 써서 결과를 낼 수는 없다. 어떤 조합으로 나서서 결과를 내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 결과를 내가 책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주와 다음주까지 코칭 스태프와 회의를 통해 카타르전에 나설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최 감독은 "23명의 선수를 소집하더라도 선발 출전은 11명이다. 절반 가까이는 희생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결과가 중요함에도 분위기를 생각하고, 해당 소속팀에서는 소중한 선수인 만큼 배려를 했지만 이제부터는 내 방식대로 할 것이다. 결과를 내가 책임지는 만큼 과정도 내 뜻대로 할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