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뒷담화·해원’, 평범을 거부하는 영화들 몰려온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2.27 15: 36

3.1절을 앞두고 평범함과는 어울리지 않는 독특한 스토리를 품은 영화들이 대거 개봉한다.
27일 전야개봉하는 ‘스토커’를 비롯해 오는 28일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이하 뒷담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하 해원) 등 뻔한 것과는 거리가 먼 감독들의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는 18살 생일에 아버지를 잃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 분)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매튜 구드 분)이 찾아오고, 그로 인해 소녀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매혹적인 스릴러극이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등 언제나 낯설고 파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다. 흔한 소재도 박찬욱 감독의 손을 거치면 새로운 것으로 태어난다. 상투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얘기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접목해 매력적으로 풀어내 매번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감독이기에 ‘스토커’에 대한 영화팬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뒷담화’ 또한 특이한 걸로는 ‘스토커’, ‘해원’ 만만치 않다. ‘뒷담화’는 ‘여배우들’과 같이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결합했다. 인터넷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원격 연출 영화를 찍겠다며 홀연히 할리우드로 떠나버린 괴짜 감독 이재용과 대혼란에 빠진 배우들의 모습을 리얼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
전세계 영화사상 최초로 영화를 원격으로 연출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영화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감독이 사라진 상황에서 배우들이 혼란에 이어 분노하는 단계까지 넘어가는 상황을 과감하게 담아냈다.
홍상수 감독은 일상적이고 소박한 스케치 속에 특유의 개성, 유머와 냉소를 담아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성격을 형성, 독특한 작품세계로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는다. 그가 14번째 작품 ‘해원’을 내놨다.
‘해원’은 캐나다로 엄마를 떠나보낸 여대생 해원(정은채)이 겪게 되는 슬프고 때론 기뻤던 며칠간의 일들을 일기체 형식 속에 담은 영화. 정은채와 이선균이 출연한다.
극 중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해원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순정남 성준 역을 맡은 이선균, ‘오! 수정’ 이후로 신인 여배우를 발탁하지 않던 홍상수 감독이 주인공으로 기용된 신인 여배우 정은채가 해원 역을 맡았다. 작품마다 평범하지 않은 남녀관계를 그린 홍상수 감독이 ‘해원’에서는 어떻게 표현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kangs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