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석코치를 맡았던 지도자는 친정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두산 베어스가 ‘두목곰’ 김동주의 분전에도 불구, 이토 쓰토무 전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재임한 지바 롯데 마린스에 완패했다.
두산은 27일 일본 미야자키현 기요다케 구장에서 벌어진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서 4-9로 패하고 말았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동주는 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을 잃었다.
1회초 두산은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선발로 나선 좌완 기무라 유타를 상대로 이종욱의 출루와 오재원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두산은 3번 타자 이원석의 희생플라이와 4번 타자 김동주의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1회말 지바 롯데는 오마쓰 쇼이쓰의 1타점 1루 강습 안타로 아웃카운트 없이 만회점을 뽑았고 4번 타자 이마에 도시아키의 1타점 좌익수 방면 안타가 터지며 단숨에 2-2 동점이 되었다.
제구난에 연이어 집중타를 맞은 두산 선발 서동환은 기요타 이쿠히로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로 몰린 뒤 후속타자 스즈키 다이치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주자일소 3타점 3루타를 내줬다. 점수 차가 2-5로 크게 벌어진 순간이다.
지바 롯데는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큰 서동환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1회말에만 타자일순, 7-2로 크게 앞서 나갔다. 4회에도 지바 롯데는 오마쓰의 솔로포로 8점 째를 뽑으며 6점 차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2010년 김태균(한화)과 함께 지바 롯데 중심타자로 활약하다 최근 2년 간 극한 부진에 빠졌던 오마쓰는 5회에도 2사 2루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6회초 두산은 김동주의 밀어친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점수 차가 이미 크게 벌어진 상태였다.
8회 두산은 김동주의 대주자로 나선 뒤 타석에 나선 고영민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4점 째를 뽑았으나 추격 시점이 늦어버렸다. 두산 선발 서동환은 1회 제구난과 함께 집중타를 맞으며 4이닝 대거 8실점으로 최근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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