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가 감성힙합에 잠깐 자리를 내준 음원차트 정상 자리를 꿰찰 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음원차트는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로 시작해 정형돈의 '강북멋쟁이', 배치기의 '눈물샤워', 리쌍의 '눈물',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 등이 정상을 차지하며 발라드에게 1위를 거의 내주지 않은 상태. 특히 랩이 어우러진 슬픈 감성의 힙합 곡들이 발라드를 대신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27일 발라드의 저력이 확인되고 있다. 27일 발표된 거미의 '눈꽃'이 멜론 등 음원차트 1위에 곧바로 오른 것. 이 곡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OST 중 송혜교 테마곡으로, 거미는 내달 3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라이브를 선보이는 등 이 곡의 롱런을 꾀할 예정이다. 드라마의 영상미와 거미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다.

내달 4일에는 다비치가 출격한다. 다비치는 4일 두번째 정규앨범의 첫 타이틀곡 '거북이'를 발표한다. 이 곡은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비트감이 담겨있는 컨템포러리한 발라드다. 이번 앨범인 '미스틱 발라드 1990'에는 바이브 류재현, 작곡가 이승환, 최규성, 전해성, 이단옆차기, 버벌진트, 정석원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다비치의 한 관계자는 "발라드이긴 한데, 그동안 다비치가 선보여온 발라드와는 또 다른 색깔의 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AM의 컴백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AM은 내달 5일 정규음반 '어느 봄날'을 발표할 예정. 이 곡은 잔잔한 피아노 연주에 이어 '매일 그대 때문에 울고 웃던 날, 하루 온종일 설레임 뿐이던 날'이라는 두 소절이 공개된 상태. 봄의 분위기에 맞게 따스하면서도 쓸쓸한 색깔이 더해져 슬픔을 배가했다.
이번 앨범에는 이루마, 에피톤 프로젝트, 노리플라이의 권순관 등 쟁쟁한 뮤지션이 참여했다. 특히 에피톤 프로젝트는 지난해 이승기와도 성공적인 콜라보를 펼친 바 있어 이번 2AM과의 호흡에도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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