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3] 급성장 중국 제조사 'ZTE', CPU가 이상하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2.27 16: 45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3 MWC’ 현장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는 바로 중국업체의 부상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업체 ZTE의 전략폰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모바일 기기 전문 웹사이트 언와이어드뷰닷컴은 “ZTE ‘그랜드 메모(Grand Memo)’에 탑재된 CPU가 미스터리다”라며 제품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포스팅에 따르면 26일 ZTE는 ‘2013 MWC’서 부스를 오픈하면서 전략폰 ‘그랜드 메모’를 공개했고, 이와 함께 자사폰을 퀄컴 스냅드래곤 800을 적용한 세계 첫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하며 기기의 스펙을 자랑했다.

지난 18일 출시된 LG전자의 ‘옵티머스 G 프로’는 세계 최초로 퀄컴 스냅드래곤 600을 채택해 시장과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얼마 뒤 HTC가 ‘One’에 동일 CPU를 사용해 제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점에 미루어 보면 ZTE의 스냅드래곤 800 CPU 탑재는 소비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지만 ZTE의 발표 외에는 CPU에 관한 사실이 전혀 확인되지 않아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 1월 있었던 퀄컴의 발표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00이 올해 퀄컴의 플래그 칩이 맞지만 이렇게 빨리 등장할 계획이 없다. ‘옵티머스 G’와 ‘넥서스 4’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S4 프로(APQ8064)의 후속으로 등장한 스냅드래곤 600이 ‘옵티머스 G 프로’와 ‘One’에 최근 적용됐기 때문에 시장 안착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공개될 예정이다.
IT전문 매체 엔가젯은 25일자 보도서 “ZTE ‘그랜드 메모’는 스냅드래곤 600을 달고 활동한다”고 보도했으며 GSM 아레나도 800으로 소식을 전했다가 다시 600으로 정정했다.
하지만 ZTE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아직도 전략폰 ‘그랜드 메모’는 CPU가 스냅드래곤 800으로 구성돼 있다는 보도자료가 올라와있다. 또한 MWC 현장 부스에는 스냅드래곤 S4 프로(APQ8064)를 기반으로 한 ‘그랜드 메모’가 전시돼 있으며 2GB로 알려진 램의 용량도 1GB에 불과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ZTE가 ‘그랜드 메모’에 퀄컴 스냅드래곤 800과 2GB 램을 적용할 계획은 있지만 아직은 실행되지 않았으며 빨라도 올해 말에 이루어 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은 ZTE가 MWC 행사 일정에 맞춰 무리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쪽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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