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무7패' 대구, 울산꺾고 개막전 징크스 탈출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2.27 16: 51

대구FC가 내달 2일 오후 2시 45분 울산 문수구장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2013 K리그 클래식 개막전 경기를 치른다.
2003년 K리그에 참가한 대구는 창단 첫 경기에서 수원에게 0-1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0시즌 동안 개막전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지금까지 개막전 전적은 3무7패. 올해 대구는 울산을 상대로 징크스 탈출을 위한 11번째 도전을 준비한다.
지난 시즌 대구는 리그 종료와 함께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당성증 수석코치를 신임감독으로 선임했다. 당 신임감독은 터키 전지훈련에서 지난해 페레이라 전임감독이 추구한 볼 소유를 통한 경기운영을 계승, 빠른 두뇌 회전과 소통을 중시하는 팀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데뷔전을 치르는 상대팀 울산은 당 감독이 오랫동안 코치를 역임했던 팀인 만큼 인연이 깊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당 감독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상된다. 그만큼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개막전을 앞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해 32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미드필더 안상현은 "우리 팀이 10년째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이어오고 있는데, 올해는 반드시 승리해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 또한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돌풍을 일으켜 시즌 막바지까지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전 승리를 위한 키 플레이어는 '타켓 스트라이커의 정석' 이진호다. 지난해 울산에서 대구로 이적해 온 이진호는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으며 9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터키 해외 전지훈련과 국내 마무리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 올렸으며 지난 22일 안양FC와의 연습경기에선 90분 풀타임을 소화, 2골로 2-1 승리를 이끄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친정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진호도 개막전에서부터 득점포를 가동해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경기외적으로 지켜볼 또 다른 관전거리는 양 팀 마스코트 '빅토'와 '미호'의 '러비더비'다. 지난해부터 SNS 등 온라인을 통해 국내축구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두 마스코트의 '러비더비'가 이날 경기 내용 및 결과에 따라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축구팬들에겐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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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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