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인터뷰] '코빅 'PD "'개콘' 못 나가는 출연진 안타까웠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2.27 17: 08

tvN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 김석현 PD가 KBS 2TV 특별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에 '코미디 빅리그' 출연 개그맨들이 출연하지 못한 데 대해 서운한 뜻을 내비친 가운데 "예상치 못하게 이슈화가 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김석현 PD는 27일 오후 OSEN과 통화에서 "속상한 마음에 글을 남겼는데 이슈화가 돼 당황했다. 누군가를 안 좋게 말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석현 PD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은 KBS 코미디 40주년 특집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녹화가 있는 날이다.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하는 '개콘'의 전설들은 아무도 초대받지 못했다. 다들 초대 받았는데…. 녹화 내내 녀석들이 씁쓸해했다. 나도 마음이 안 좋다. 십년 세월 청춘의 열정과 추억들이 삭제되는 기분이다. 그 때도 열심히 했고 또 우리는 지금도 열심히 할 뿐이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KBS에서 '코빅'이라는 이름은 언급돼서도 안 되는 존재인가 보다. 이제서야 작은 미련의 끈마저 놓으려 한다. 이미 그들은 놓았는데 나와 녀석들만 그 끈을 여태 인연이라는 이유로 잡고 있었나 보다. 서운함 따위 생각하지 말자고 했는데 우리만의 집을 짓고 크게 음악을 틀고 멋진 그림을 그리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이후 편파 섭외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에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을 연출하는 서수민 CP는 이날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건 '개그콘서트' 특집이 아니라 코미디 특집이다. '개그콘서트'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빛내 주신 분들과 함께 무대를 만드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특집의 부제목은 '코미디는 흐른다'다. 기획 자체가 시청자들의 설문을 통해서 가장 보고 싶은 코너를 방송하는 것이다. KBS 40주년 동안 빛내 주신 선배님들이 주인공이다"라고 말하며 일부의 편파 섭외 의혹을 일축하기도 했다.
  
한편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은 공사창립 40년을 맞아 KBS에서 마련한 특집방송으로 시청자가 직접 뽑은 '다시 보고 싶은 KBS 코너'를 추억의 원로 개그맨들과 개그콘서트의 현 멤버들이 함께 꾸민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코미디가 될 예정이다. 다음달 3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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