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훈이 찌질한 나쁜 놈 캐릭터부터 코믹한 캐릭터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훈은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한 여자에 대한 지독한 집착을 보이는 변호사 역에 이어 영화 ‘분노의 윤리학’의 헤어진 애인을 스토킹 하는 남자, 그리고 ‘남쪽으로 튀어’에서 순정적인 남성이미지 등을 고루 선보이며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KBS 2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일일시트콤 ‘일말의 순정’에서는 철부지 아빠 역에 도전, 장르를 불문하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특히 ‘분노의 윤리학’에서는 옛 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정남인 줄 알았더니 실상은 여자를 스토킹 하며 자신의 행동을 사랑이라 우기는 찌질한 남자다. 전 연인에게 수시로 전화하고 찾아와 괴롭히는 인물로 분한 김태훈은 그 어느 때보다 찌질하고 악의적인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동시에 분노를 유발한다.

오는 3월 14일 개봉하는 영화 ‘설인’에서는 또 한 번 연기변신을 꾀한다. ‘설인’은 매해 새로운 감독의 새로운 영화, 실력파 배우들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KAFA FILMS 2013 : 그 다섯 번째 데뷔작’으로 김태훈이 주연을 맡았다.
판타지 스릴러 ‘설인’에서 힘든 현실을 잊고자 설산에서 잊고 지냈던 과거와 마주선 남자 연수로 분해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내면연기를 펼친다.
연수는 숨 막히는 현실에 좌절하거나 이유 없이 자신을 쫓는 수상한 이들 때문에 공포를 느끼기도 하며, 어린 소녀 안나를 보고 알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등 복잡 미묘한 감정을 가진 다소 난해한 캐릭터다.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작품마다 연기변신을 시도하는 김태훈이 ‘설인’에서는 어떤 모습,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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