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전북현대를 상대로 'MIRACLE 2013'의 서막 열기에 도전한다. 대전시티즌은 다음달 3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2013 K리그 클래식 1라운드를 갖는다.
대전시티즌은 지난 시즌을 13위로 마무리하며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작년 12월 1일 K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대전은 12월 5일 김인완 전 부산아이파크 수석코치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며 2013시즌의 닻을 올렸다. 두 달 간 서귀포 - 일본 구마모토 - 남해로 이어지는 치열한 동계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대전에서 뛰는 선수는 현 선수단에서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정성훈, 주앙파울로, 박진옥, 이동현 등 검증된 알짜배기 선수들을 끌어모으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2013시즌을 준비했다.
대전의 새로운 사령탑인 김인완 감독은 끈끈한 축구, 지지 않는 축구를 선언했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끝까지 맞서 싸워 승점을 얻어내겠다는 각오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실점을 줄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실리 위주의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튼튼한 조직력으로 올시즌 더욱 치열해진 강등 탈출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시즌 대전에는 유난히 새로운 얼굴이 많다. 6년 만에 대전으로 돌아온 베테랑 공격수 정성훈, 광주에서 슈퍼서브로 활약했던 주앙파울로, 제주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활약을 펼쳤던 박진옥, 이를 악물고 내셔널리그에서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한 이동현 등 기대할 만한 이적생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대전은 지난해 홈 개막전과 올해 홈 개막전 모두 전북을 상대로 펼치게 되었다. 상대팀 전북은 2011시즌 리그 우승, 2012시즌 리그 2위를 차지했던 강팀이다. 특히 올해는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싹쓸이하며 더욱 단단한 진용을 갖췄다. 이승기, 정인환, 이규로 등 이적생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조직력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보인다. 전북은 지난 26일 태국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펼친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직 선수들 간 손발이 덜 맞는 모습을 보이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인완 감독은 "준비 과정은 끝났다. 오직 실전만이 남아 있다. 두 달 간의 동계전지훈련을 통해 80~90%가량을 완성했다. 남은 10~20%는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으로 채울 것이다. 전북은 강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가 동계훈련동안 다진 조직력이라면 분명히 넘어설 수 있다. 끈끈한 축구로 맞서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 팬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홈 개막전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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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