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가 시즌 5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니콜을 앞세워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상대가 한 수 아래의 흥국생명이었지만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놓고 현대건설과 경쟁 중인 도로공사로서는 값진 승리였다.
도로공사는 27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0, 25-13)의 완승을 거뒀다.
막판 흥국생명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1세트를 25-23으로 따낸 도로공사는 2세트에선 교체 투입된 오지영이 서브에이스를 연속 5개나 기록하는 등 상대를 압도하며 손쉽게 1승을 챙겼다.

현재 득점과 서브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있는 니콜은 이날도 양 팀 최다인 23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개인 통산 5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 6, 서브에이스 4, 블로킹 4을 작성하는 등 해결사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4일 GS칼텍스와 0-3으로 패하며 3위 싸움에서 한 발 뒤쳐졌던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16승11패, 승점 45점이 되며 현대건설(14승11패, 승점 43)을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승부는 사실상 1세트에서 갈렸다. 도로공사 니콜과 흥국생명 휘트니의 파워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도로공사가 웃었다. 도로공사는 61.54%의 높은 성공률에 혼자서 11점을 터트린 니콜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25-23으로 가져왔다.
도로공사는 막판 24-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3실점하며 24-23까지 쫓겼지만 ‘해결사’ 니콜이 깔끔한 오픈 공격으로 위기를 넘겼다.
1세트를 따낸 도로공사의 공세는 거침이 없었다. 특히 강점인 서브가 압권이었다. 2세트 중반 교체 투입된 오지영이 연속 5개의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는 진기록을 만들어 낸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만 9개의 서브에이스를 작렬시키며 25-10으로 크게 이겼다.
이후 도로공사는 니콜이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는 활약 속에 3세트마저 25-13로 잡고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휘트니가 12점으로 부진하는 등 전체 공격성공률이 27.71%에 그치면서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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