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서정원, "원정서 승점 따내 다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2.27 19: 38

"원정에서 승점 따내 나쁠것 없다".
수원 삼성은 27일 호주 고스포드 블루텅 센트럴 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센트럴 코스트 마리나와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호주 원정을 마쳤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2013시즌 첫 경기를 호주 원정으로 치렀는데, 상당히 힘겨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힘겨운 상황을 극복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여기서 보완될 점은 다음 경기를 할 때 컨트롤해서 이번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 감독은 센트럴 마리나와 경기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유기적이지 못했고 움직임이 별로 좋지 않았다"면서 "미드필드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했어야 하는데, 첫 경기를 치르는 게 먼 원정이다보니 조금 피로했던 것 같다. 수비도 역습을 좀 허용했는데 올 시즌 동계훈련을 하면서 그라운드 컨디션이 많이 미끄러운 바람에 적응에 불편함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후반 곽광선의 어이없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나도 현역을 보내봤기 때문에 선수 심리를 이해한다. 선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이를 통해 많은 걸 느끼리라 생각한다. 여기에 화를 낼 필요가 없다. 선수가 알아서 깨우치리라 믿는다"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새롭게 모습을 보인 정대세와 김대경에 대해 서 감독은 "정대세는 아무래도 분데스리가에서 많이 쉬었던 것에 비해 차츰 실력이 늘어났고 곧 좋은 컨디션을 찾으리라 믿는다. 김대경이 아주 어린 선수가 좋은 경험을 했고,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서정원 감독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여기에 크게 다른 생각이 없다. 정대세는 이미 대한민국 여권을 보유한 선수이고, 북한 여권도 있는 선수다. 이에 대해 AFC는 1월에 한국 선수로 뛸 수 있다는 등록을 이미 해줬다. 뛰는 건 전혀 문제될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 감독은 "정말 힘든경기였지만 원정에서 승점을 따는 건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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