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1 최고의 선수 였던 '최종병기' 이영호(21, KT)가 드디어 스타2 최고의 무대인 코드S에 드디어 입성했다. 3시즌을 코드A서 인내하면서 얻어낸 값진 결과다.
이영호는 27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 GSL 시즌1' 코드A 3라운드 정윤종(SK텔레콤)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면서 군단의 심장으로 처음 치러지는 차기 코드S 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GSL 시즌4를 시작으로 3시즌을 코드A에서 보냈던 4번째 시즌인 '2013 GSL 시즌2'는 코드S 32강에서 출발하게 됐다.
최근 5경기서 단 1세트도 내주지 않고 8세트를 연달 승리하며 물오른 실력을 뽐냈던 그의 진가는 이날 경기서도 어김이 없었다. 상대가 KeSPA 최강의 스타2 프로토스 정윤종임에도 압도했다. 특히 현란한 의료선 견제는 클라이막스였다.

이영호는 운영 뿐만 아니라 현란한 멀티 테스킹 능력으로 1세트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앞마당 확장에 성공하면서 첫 고비를 무난하게 출발한 그는 상대 진영 본진과 앞마당을 동시에 타격하며 정윤종을 흔들었다.
정윤종은 이영호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버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영호는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의료선을 여러갈래로 나뉘어 다시 한 번 정윤종을 흔든 이영호는 여세를 몰아 상대 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서도 이영호의 의료선은 빛을 발했다. 평상시 특유의 트리플체제 운영을 자주 보였던 그가 1세트에 이어 2세트서도 초반 의료선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자 정윤종은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병력이 분산되면서 이영호에게 힘싸움에서 맥없이 무너지며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생애 첫 번째 코드S 진출로 3시즌을 참아내고 얻은 값진 결과였다. GSL은 MLG IEM IPL과 함께 4대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로 꼽히고 있는 최고의 무대. 그중 GSL 코드S는 전세계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팬들이 꼽는 단연 세계 최고의 무대라 이번 진출의 가치는 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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