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있었는데 막판 연달아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무득점에 그친 것과 조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도 아쉬웠지만 개개인의 활약은 만족스러웠다".
포항은 27일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1차전서 베이징 궈안과 0-0으로 비겼다.
알렉산더 스타노제비치 베이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이길 수 있었는데 막판 연달아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무득점에 그친 것과 조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개개인의 활약은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베이징은 이날 전체적인 주도권을 내줬지만 포항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틀어막는 한편 수 차례 위협적인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에콰도르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호프레 게론을 필두로 뒷선의 장시저는 시종일관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다.
"지난해 개인 방어에서 올해 지역 방어로 바꿨다. 지난해에 비해 용병이 늘었지만 충분히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한 스타노제비치 감독은 "첫 경기라 특히 더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승리하지 못했지만 길게 내다보고 전략을 세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은 앞서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2-0으로 꺾으며 조 선두로 올라선 부뇨드코르에 이어 포항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적지에서 승점 1점을 거둔 베이징은 성공적으로 포항 원정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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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